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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반팀슨]Something never go back 본문

글연성/DC

[연반팀슨]Something never go back

DayaCat 2014. 5. 3. 22:38

팀슨의 소재 멘트는 '우리 잠깐만 이러고 있자..', 키워드는 서투름이야.
애석한 느낌으로 연성해 연성


소년의 목소리는 앳되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낮고 어두웠다. 그 나이대의 어린 아이가 가질 법한 낭랑한 목소리였는데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에 팀은 의아해했다. 소년은 조금 거친 구석은 있었지만 활발했고 웃기도 잘 웃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팀은 어딘가 귓가를 스산하게 스치는 슬픔 같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데미안은 그런 팀의 의문을 간단하게 일축했다.

그냥 네가 이상한 거야.

그리고 그 꼬마도 이상하고. 데미안의 말에 팀은 하, 하고 코웃음을 치면서 대꾸했다. 그러시겠죠. 밤마다 자기 아버지와 함께 쫄쫄이 코스튬을 입고 빌런들을 구타하러 다니는 누군가의 가족이 이상한 건 당연한 거겠죠. 팀의 말에 데미안은 짙은 검은색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난 쫄쫄이 안 입어.

소년은 뒷골목에서 자랐다고 했다. 잘 먹지 못해 앙상하게 마른 팔다리와 치켜 올라간 눈꼬리가 사나운 도둑고양이를 연상케 했다. 마찬가지로 눈매가 사나운 데미안은 동족혐오인지 뭔지 소년을 '시건방진 꼬맹이'로 정의했지만 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은 그래서 소년을 처음 만났을 때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안녕, 나는 팀이야. 너와 마찬가지로 브루스에게 입양되었어.

그 이전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과 입양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같은 것은, 소년에게 가르쳐줄 필요가 없었다. 그저 팀은 그 모든 시간들을 단어와 단어의 틈새에 밀어넣고 흘려보내며 옅은 미소를 입가에 가볍게 띠었다. 소년은 팀의 손을 빤히 쳐다보았다. 소년은 이미 데미안의 악수를 거부한 전적이 있었다. 물론 데미안의 태도 역시 문제가 있긴 했지만. 소년은 마치 팀의 손에 독이라도 묻어있는지 감정하는 듯 한참을 쏘아보더니, 곧 머뭇거리며 그 손을 마주잡았다. 손바닥을 감싸는 부드러운 온기에 팀은 미소지었다. 잘 부탁해, 제이슨.

제이슨은 모든 것을 빨리 배웠다. 브루스는 반항심을 조금만 줄인다면 완벽할 것이라고, 사무적인 어조로 평가했다. 하지만 팀은 그 가운데에서도 얼핏 스쳐지나가는 일말의 아쉬움과 뿌듯함을 놓치지 않았다. 데미안의 평가 역시, 시건방진 꼬맹이에서 건방지지만 일단은 봐줄만한 꼬맹이로 바뀌었다. 그리고 데미안은 팀에게 물었다. 그러는 넌 어떤데? 팀은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무어라 대답해야 할까?

제이슨은 이따금 팀과 대련을 했다. 팀은 데미안이나 브루스에 비하면 그다지 육체파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10살 먹은 꼬맹이한테 질 정도는 아니었다. 제이슨은 세번째로 팀의 손에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나자 일어날 기력조차 잃어버린 듯 누워서 짧게 신음했다. 으으으... 어린애 주제에 할아버지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귀여워 팀은 피식 웃었다. 팀은 제이슨의 팔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제이슨의 짧은 곱슬머리가 더 제멋대로 뻗쳐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그래.

썩 시원스럽지는 않은 대답이었다. 팀은 몸의 먼지를 터는 제이슨을 잠시 빤히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여 동그란 뒤통수가 햇살에 하얗게 반짝였다.

항상 결정적인 한방을 놓치던데, 왜 그런거야?

팀의 급작스런 질문에 제이슨이 고개를 들었다. 이런 질문을 한 건 팀이 처음인 듯, 파란 눈동자에 당혹이 스쳐지나갔다. 어린아이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제이슨은 여전히 부드러운 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불안하게 흔들리던 눈동자가, 결국 땅바닥으로 시선을 떨구었다. 제이슨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어떤 건데?

팀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온화하고 단호했다. 제이슨은 또다시 한참을 머뭇거렸다. 이 질문을 한 게 데미안이나 브루스였다면 제이슨은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은 알았다. 제이슨은 대답해줄 것이다. 자신에게는. 제이슨은 양손을 맞잡은 채 한참을 꼼지락거렸다. 작은 손가락이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양을 가만히 지켜보며 팀은 제이슨의 대답을 참을성있게 기다렸다.

사람을, 때린 적 있어.

맞아 본 적은 많았어... 그런데, 때리는 건 또 달랐어.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아니야. 그냥... 친구들이랑, 어쩌다보니. 그런데 거의 죽일 뻔 했었어. 그 남자애는.. 우리가 때렸던 그 애는, 거의 걷지도 못하고 기어서 도망갔어. 피를 코에서 입에서 줄줄 흘렸지. 난, 난...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니야.

고해성사를 하듯이, 떨리며 말을 떠듬거리는 목소리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제이슨을, 팀은 가만히 바라보았다. 제이슨은 그동안 담아왔던 그 모든 것을 토해내듯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데미안이나, 브루스랑은 괜찮아. 나쁜 어른들, 날 때렸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혼내주는 건 좋아. 그런 사람들을 때려주는 건 문제없어. 근데, 팀은, 그냥, 조금.... 제이슨의 목소리가 어물거리며 작게 기어들어갔다. 팀은 하하, 하고 짧게 웃었다. 제이슨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알것 같았다. 그는 무릎을 끓고 제이슨과 시선을 나란히 맞추었다. 진한 파란색의, 바다를 닮은 눈동자가 동그랗게 팀을 바라보았다. 팀은 손을 들어 제이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팀의 손가락 틈새로 머리카락이 매끄럽게 감기는 순간 소년의 몸이 작게 떨렸다. 팀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걱정해준 건 고마워. 하지만 날 그렇게 약골로 봤다니 조금은 속상한 걸. 

팀의 마르고 큰 손이 제이슨의 양 뺨을 감쌌다. 부드러운 피부 밑으로 맥박이 뛰는 소리가 손끝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팀은 여전히 가만히 파란 눈을 크게 뜨고 있는 제이슨을 향해 말했다.

네가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다면,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걸로 된거야. 비록 이미 저지른 일은 돌이킬 수 없는거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짐을 버리지 않고 평생 기억한다면, 그걸로 충분할 거야, 제이슨.

마치 내가 그러했듯이. 팀은 마지막 말을 삼켰다. 작은 소년에게 그 모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일렀다. 그 자그마한 머릿속은 이미 온갖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차 자신의 짐을 나눠줄 공간 같은 것은 없으리라는 것도, 그리고 팀 자신도 그 짐을 누구에게도 공유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 확실했기에. 다만 팀은 좀전보다 조금 더 발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제이슨을 웃으며 바라보았다.



*

소년이 조커에게 잡혀갔다는 것을 안 것은 브루스에게서부터였다. 브루스의 목소리는 초조함에 성급하게 단어들을 뱉어냈다. 제이슨이 조커에게 잡혀갔는데 위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 목소리에 팀은 기시감을 느꼈다. 그리고, 곧 생각해냈다. 그때도 브루스는 이런 목소리로 말했었다. 단 한 순간의 실수가 모든 이의 인생을 요동쳐 흔드려는 순간. 또 다시 그 순간이 왔다. 팀은 천천히 심장 고동이 싸늘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또다시, 그 누구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모든 것은 변하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내버려두진 않아.

팀은 입안으로 중얼거렸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알 필요도 없었다. 


*

잭 드레이크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들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했고, 그 표현을 출장에서 사온 산더미같은 선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 아들은 자신은 더이상 플라스틱 총알을 힘없이 내뱉는 권총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대신 언제부턴가 고담의 밤하늘에 선연하게 떠오른 박쥐를 바라보았다. 스모그가 자욱해 달조차 보이지 않는 고담의 밤하늘에서, 그 박쥐는 유일한 빛이었다.

아버지가 사온 숱한 기념품 중 하나인 망원경을 들고 그는 밤마다 박쥐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렸지만 박쥐가 길조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오히려 이 도시를 제발 구해달라는, 비명에 가까운 구조신호라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어둠을 밝히는 그 선명한 빛. 아마도 그는 그것에 마음을 뺏겼던 것인지도 몰랐다. 마치 불빛에 모여드는 나방처럼, 스스로도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으로.


*

바바라가 보내준 예상위치는 고담의 외곽에 위치한 버려진 공장이었다. 팀은 지금쯤 고담 곳곳에 있을 자신의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들 역시 지금쯤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온다 할지라도, 30분은 족히 걸릴 것이다. 팀은 재빨리 자신의 위치와, 그곳으로 달려갈 때 걸릴 시간과, 그리고 다른 이들이 도착할때까지 걸릴 시간을 가늠했다. 팀은 지금 누구보다도 빨리 달려갈 수 있는 위치지만, 혼자서 조커를 당해낼 자신같은 것은 없었다. 언제나 교활한 함정을 준비해놓고 있는 조커였다. 어쩌면, 이것마저도 함정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또다시 누군가를 잃고 싶지는 않았다. 

간신히 새로이 얻은 가족을, 더이상은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팀은 이를 악물고 바이크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지금은 달려가야할 때였다. 비록 적의 품 안으로 뛰어들어 자살하는 꼴이 될지라도, 머뭇거리는 것보다는 나았다. 배기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곧 바이크는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밤의 도시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자신의 아들이 코스튬을 입고 범죄자들과 싸운다는 것을 알게 된 일반적인 아버지의 반응을, 잭 드레이크는 그대로 구현했다. 전에 없이 화를 내면서 당장이라도 그 미친 위험한 짓을 그만두라고 위압적으로 말했다. 단 한번도 권위를 앞세운 적이 없던 그였다. 정확히는, 그럴 시간조차 만들 수 없었던 그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아들이 고개를 저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가 알고 있는 그의 아들은 언제나 단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었다. 하지만 아들은 오히려 그의 얼굴을 똑바로 쏘아보며 말했다.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잭 드레이크는 대답하지 못했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앞에 서있는 그의 아들은 전혀 다른 사람인 것만 같았다. 혼란이 그의 혀를 붙잡았다. 아들은 다시 한번, 말했다. 나직한 목소리였다.

이게 저에요, 아버지. 그런 미친 짓을 하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저라구요.

그게 너라서 어쨌단 말이냐. 잭 드레이크는 그렇게 되묻고 싶어졌다. 어찌 되었든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너를 지켜야 하는데. 하지만 잭 드레이크는 그 말을 하지 못했다. 다만, 아들이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렸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을 뿐이었다. 


*

팀이 제이슨을 발견한 것은 공장 안에 들어오고 나서도 십분이 지나서였다. 본래 음료수를 제조하는 공장이었던 이 곳은 긴 컨베이어 벨트가 거대한 건물 안에 미로처럼 얽혀있었다. 발걸음을 내딛을때마다 먼지가 매캐하게 피어올라 시야를 가렸다. 팀은 낡은 시간 말고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 오래된 공장 속을 빙글빙글 맴돌았다. 급박함에 채 죽이지 못한 발걸음 소리가 울리며 먼지를 떨어트렸다. 팀은 제이슨의 이름을 부르려다가, 멈췄다. 조커가 어디있는지 알수도 없는 상황에서 제이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경솔한 짓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팀의 심장고동이, 경고하듯이 쿵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팀은 초조하게 몸을 돌렸다. 

째깍.

그 순간 아주 희미한 소리가 팀의 고막을 건드렸다. 그 순간, 팀은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팀은 마침내 공장 안에 숨겨져있던 작은 창고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보인 것은 피투성이가 되어 널부러져있는 작은 소년이었다. 팀은 숨을 멈췄다.


*

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늦어있었다. 짙은 어둠 안에서 어슴푸레하게 시체의 얼굴이 드러났을 때, 팀의 몸이 무너져내렸다. 그 순간 피비린내가 팀의 코끝으로 훅 끼쳤다. 손끝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몸이 떨렸다. 팀은, 지금 자신이 울고있는지 그저 굳어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단 하나의 사실을 받아들이려, 혹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잭 드레이크는 살해당했다. 팀의 정체를 알고있던 어느 정신병자의 손에 의해서. 

창문의 달그림자가 시체와 팀 위로 일렁이며 시체의 가슴팍에 박힌 파편을 비췄다. 팀은 고개를 들었다. 달이 아니었다. 고담의 밤하늘에는 달이 없었다. 다만 선연하게 빛나는 단 하나의 문양. 오직 그것만이 고담을 밝히는 유일한 것이었다.

팀은 그 빛을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시선을 빼앗고 홀리던 그 빛. 그리고 마침내 그의 인생을 손아귀에 쥐고는 터뜨려버린, 그 환한 빛을. 그 박쥐를.


*

팀은 재빨리 귀를 제이슨의 입가에 가져다댔다. 미약하지만 숨소리가 들려왔다. 다행이다. 팀은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년은 심하게 다쳤지만 죽지는 않았다. 팀은 제이슨의 몸을 끌어안았다. 이대로 응급실에만 데려가면 될 것이다. 그때, 팀의 신경을 다시금 건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째깍.

팀이 급히 고개를 돌렸다. 다이너마이트가 시계를 매달고 바로 그들의 앞에 놓여있었다. 제이슨을 보느라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시간은, 얼마나....? 팀은 초침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아챈 순간, 반사적으로 제이슨의 몸을 껴안았다. 


*

제이슨은 눈을 천천히 떴다. 흐릿하게 흔들리는 시야 속으로 새까만 밤하늘과, 흩날리는 빨간 불티가 점점이 보였다. 코끝을 찡하게 울리는 타는 냄새가, 그리고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아픔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이슨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때 익숙한 사람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제이슨은 한참 후에야, 입술을 열어 그의 이름을 불렀다.

....팀.

팀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굴뚝에라도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여기저기 검댕이 묻고 자잘한 상처가 나있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울 것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제이슨은 무어라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팀이 팔을 뻗어 제이슨의 목을 감싸안았다. 팀의 얼굴이, 그 코가, 그 입술이 제이슨의 얼굴에 맞닿으며 작은 중얼거림을 흘렸다. 정말 다행이야..... 그 목소리는 나지막하게 제이슨의 귓가에 울렸다. 안도와 기쁨, 그리고 제이슨이 알지 못하는 슬픔이 깃든 목소리. 제이슨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팀...

제이슨, 미안해. 그냥,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이러고 있을게.

팀은 제이슨을 끌어안은 팔에 다시금 힘을 주며, 중얼거렸다. 피부로 느껴지는 소년의 작은 심장고동 소리. 그 여린 체온. 그 모든 것을 느끼며 팀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팀을, 특히나 연반 팀을 각잡고 써본건 처음인것같네요. 팀슨도 좋아해요. 제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이 글도 커플링이 아닌 무언가의 번데기가 되어버렸지만ㅋㅋㅋㅋㅋ 하지만 팀을 쓸때면 부분부분은 참 마음에 들게 글이 나오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참 마음에 안 들게 나온단 말이죠.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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