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연성/[마블]맷피터 환생 AU (3)
A.Y.A.D.
맷피터 환생 AU는 2016년 3월 완결되었으며 2016.6.4 디씨마블통합온리전에서 란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현재 블로그에는 1, 2화를 제외하고 모두 비공개처리되었으며 포스타입에 유료로 발행되어 있습니다.챕터 1 > http://posty.pe/reqexb 챕터 2 > http://posty.pe/9a2iiu 챕터 3 > http://posty.pe/7jgkm9
2.19세기(2) 피터를 두번째로 만났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모자와 어깨 위의 천 위로 빗방울이 부슬부슬 젖어들었다. 그럼에도 거리의 사람들 누구도 우산을 선듯 꺼내는 이가 없었다. 런던에서 이정도 비로 허둥대는 사람은 드물었다. 맷은 마차를 천천히 달리게 했다.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로 하릴없이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레스터 스퀘어에는 유독 그런 이들이 많았다. 맷은 광장을 가로질러 지나가다가 문득 마부에게 멈추라고 말했다. 마부는 거리로 들어가는 길목 바로 앞에서 멈추는 게 탐탁치 않아보였지만 잠자코 말을 멈추었다. 맷은 문을 열고, 인사했다. "혹시 날 기억하나?" 소년의 미소가 들렸다. "당연하죠, 잘생긴 장님 신사 아저씨." 짐짓 장난스레 울리는 목소리. 맷은 작게 안도했다. 맷이..
1.19세기(1) 마차가 덜컹거렸다. 깨진 보도블럭 위를 지날 때마다 마차는 아래 위로 파도라도 치듯이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실크햇도 포마드를 바른 머리 위로 미끄러졌다. 맷은 세번째로 실크햇을 고쳐썼다. 맷의 앞에 앉은 남자는 조금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혹은, 지었을 것이다. "그래도 여기가 지름길이어서요." 질이 좋지 않은 동네를 지나가게 된 변명을 남자는 늘어놓았다. 미국과 자동차라는 발명품에 대해서 삼십여분째 지껄인 뒤에야 내놓은 말이었다. 밀폐된 마차 안의 공기에는 남자의 향수 냄새로 온통 가득했다. 맷은 창문을 잠깐 열어도 되겠냐고 질문했다. 남자는 선뜻 그러라고 했다. 문을 열자마자 안개가 한층 요란해진 말발굽 소리와 함께 마차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남자는 곧 이번에 보러갈 오페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