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A.D.
27.お前の世界 너의 세계 이츠XkyonX이츠 from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그는 나와 다르다. 당연한 사실이다. 그와 나는 당연히 똑같을 수 없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백억의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나와 똑같을 수 없다. 만약 도플갱어라는 게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녀석과 나의 살아온 과정은 일치하지 않을거고 겪어온 사람들도 다를테니 똑같다고는 결코 말하겠지. 그런 의미에서 나의 유일성은 결코 언제나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 아니, 이런 헛소리를 지껄이려는 게 아니다. 나도 그 녀석의 영향을 받았나 보다. 좀 있으면 그럴듯한 심리학적 지식을 동원해대서 언뜻 들으면 유식해보이는 추리를 해댈지도 모른다. ...그건 좀 싫군. 하여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는 나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
신경쓰였다. 그의 소매에서 풀린 실오라기 하나가 무척이나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피터는 고개를 흔들며, 일부러 시선을 다른 곳에 두었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때에, 굳이 그 상대방의 옷의 결함을 지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나 이처럼 사소한 것에- 그럴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쓰였다. 피터 길럼은 빌 헤이든의 옷소매에 대한 생각을 떨치기 위해서 시선을 일부러 다른 곳에 고정했다. 빌은 느긋하게 웃으면서, 이번에 꼬시기로 마음먹은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무부의 줄리아가 관심이 있어보이더라고. 조금만 더 하면 거의 넘어올 것 같아. 그는 이미 커피를 다 마시고 담배 연기를 허공으로 내뿜고 있었다. 낮은 흑백톤의 공기속에서 하얀 연기가 힘없이 스러졌다...
12.貴方に行く道 너에게로 가는 길 지금은 여름이었다. 샛노란 오후 2시의 햇살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후끈후끈하게 햇빛에 데워진 공기는 달뜬 숨을 들이쉴 때마다 호흡을 방해했다. 끈적끈적하게 땀에 젖어 머리카락이 자꾸 달라붙는 이마에 손등으로 땀을 훔쳤다. -더워. 내가 맨 처음 내뱉은 한마디였다. 정말로 덥고 덥고 또 더워서 정신이 금방이라도 나가버릴듯, 시야가 몽롱해진다. 이대로 있다간 어디선가 나풀나풀 신기루라도 보일 것만 같아서, 다시 한번 축축 처지는 몸을 애써 옮긴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중얼거렸다. -더워. 여름이 싫다던 그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오늘 아침만 해도 그는 매우 기분이 좋아보였다. 대원들의 아침훈련-나야 그때도 땡땡이 치고 있었지만서도-에도 유달리 기운차게 목검을 휘두르..